살뺀 이영자 결혼에도 성공할까?

중앙일보

입력

몸무게 30여㎏을 뺀 뒤 SBS '초특급!일요일 만세' 로 방송에 복귀한 개그우먼 이영자(사진) . 그녀가 공개적으로 구혼하는 코너인 '영자! 시집간다' 가 예상보다 일찍 막을 내린다.

당초 이영자가 여덟 명의 남자와 일주일에 한 번씩 공개 맞선을 본 뒤 최종적으로 마음에 드는 사람을 결정한다는 기획이었으나 지난 10일 네 번째 남자를 만난 뒤 이영자가 "나머지 맞선은 보지 않겠다" 고 제작진에게 통보했기 때문. 이 맞선 장면은 22일 방영된다.

명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법률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상대 남성은 이영자보다 두 살 아래인 서른 한살이다. 코너 담당인 김창동 PD는 그에 대해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의 사람" 이라고 전했다.

총연출을 맡은 김태성 PD는 "이영자씨가 '이 사람과는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고, 이 상태에서 다른 사람과 맞선을 보는 건 좀 이상하다' 고 털어놓았고 코너의 취지가 그녀를 시집보내는 것이라 제작진도 수용하기로 했다" 고 말했다. 맞선 후 4일만인 지난 14일엔 두 사람이 데이트하는 장면을 찍었다.

김PD는 "앞서 맞선을 봤던 사람들에겐 이영자씨가 직접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는 뜻을 전하기로 했다" 며 "그녀의 결정은 연출에 의한 것이 아니어서 제작진도 당황스럽다" 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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