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맨 먼저 4강 진출 확정

중앙일보

입력

부산 아이콘스가 2001 아디다스컵 프로축구 4강전에 맨 먼저 진출했다.

부산은 18일 홈경기로 펼쳐진 B조 경기에서 연장 후반 12분 우성용이 약 120분의 접전을 마무리짓는 골든골을 작렬, 5연패후 2연승을 노리던 부천 SK를 3-2로 꺾었다.

이로써 부산은 승점 14를 마크, 1경기를 남긴 3위 울산(승점 9)과의 격차를 벌려 남은 2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한 조2위를 확보함으로써 4강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 혼전이 계속되는 A조에서는 성남 일화가 안양경기에서 홈팀 LG를 2-0으로 완파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2연승의 상승세를 탄 성남은 안양, 포항과 나란히 승점 8을 기록했지만 골득실 및 다득점에서 앞서며 선두가 돼 4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이밖에 전북 현대는 김도훈(2골)을 앞세워 울산 현대에 3-2로 신승했고 수원 삼성은 데니스의 골든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3-2로 꺾고 3연패후 2연승했다.

◇부산(부산 3-2 부천)

쉴사이없이 상대 골문을 두드린 부산이 5연패후 2연승을 노리던 부천을 압도했다.

부산은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47분께 우르모브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흘러나오는 볼을 낮게 깔아 슛, 승부 추의 균형을 잡고 연장전을 맞았다.

꺼져가던 불씨를 살리면서 오히려 힘을 얻은 부산은 연장 후반 12분 페널티지역왼쪽에 있던 마니치가 넘긴 볼을 골지역 정면에 있던 우성용이 받아 1:1로 맞선 상대 골키퍼마저 제치고 골든골을 넣었다.

부천은 1-1이던 후반 31분 곽경근이 윤정춘과 교체 투입되자 마자 헤딩슛으로 골을 뽑아 2-1로 달아났지만 후반 막판 부산의 파상적인 공세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분패했다.

◇안양(성남 2-0 안양)

성남은 2연승 휘파람을 불고 조선두까지 오르는 보너스까지 얻었지만 안양은 홈경기 8연승 문턱에서 좌절되며 조 2위로 내려앉았다.

성남은 미드필드 중앙에서 샤샤가 전진패스한 볼을 빠른 발을 가진 김대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땅볼 센터링했고 달려들던 박남열이 가볍게 차넣어 기선을 제압.

성남은 3분뒤에도 골키퍼 신의손의 선방으로 무산됐지만 김상식이 노마크찬스에서 결정적인 슛을 날리는 등 초반 숨돌릴틈없는 공격으로 상대의 혼을 빼놓았고 전반 40분 김대의가 추가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양은 이날도 신인급 선수들을 내세우는 여유를 보이다 2연패에 빠졌다.

◇함안(전북 3-2 울산)

현대家의 집안싸움에서 김도훈(2골)을 앞세운 전북이 3-2로 신승. 김도훈과 양현정을 앞세운 전북과 김기남-파울링뇨를 투톱에 내세운 울산의 경기는 초반 부터 접전 양상이었지만 김도훈의 골이 폭발하면서 승부는 전북쪽으로 일찌감치 기울었다.

전반 23분 양현정의 슛이 상대 수비수 끌레베르를 맞고 나오자 김도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강슛, 선취골을 뽑았고 전반 36분에는 서혁수의 센터링을 받은 양현정이 아크정면에서 오른발로 추가골을 넣자 5분 뒤 김도훈은 페널티킥으로 올 시즌 3호골을 장식했다.

승점 6으로 조 4위를 유지한 전북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 승점 6을 추가하면 2위 대전 시티즌(승점 10)과 울산의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 티켓을 잡을 수 있는 한가닥 가능성을 남겼다.

◇수원(수원 3-2 전남)

서로 골을 주고받는 장군멍군의 시소게임은 데니스의 한방으로 갈렸다.

삼성은 선취골을 넣은 산드로가 로스타임이 적용되던 후반 47분 골지역 왼쪽에서 발리슛,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겼고 데니스가 연장 전반 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프리킥한 볼이 그대로 네트에 꽂혀 힘겨루기를 끝내며 2연승.

1경기만을 남긴 전남은 승점 7을 유지하며 4위로 추락,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이기고 다른 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수원.안양.부산.함안=연합뉴스) 장익상.최태용.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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