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양키스, 레드삭스에 4-5 패배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는 16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가진 원정 4연전 세번째 경기에서 선발 앤디 페티트가 7회 집중타를 맞고 허물어지는 바람에 4-5로 패했다.

지난 13일과 14일 가진 1,2차전에서 1승1패를 주고 받은 양키스는 이날 '악동' 칼 에버렛(타율 .340)과 '타점기계' 매니 라미레스(타율 .386)를 주축으로 하는 레드삭스 타선에 마운드가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레드삭스 중심타선은 2-3으로 뒤지던 7회 들어서자마자 에버렛의 3루타와 라미레스의 2루타 등 장단 4안타 등을 몰아쳐 5-3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에버렛이 5타수 3안타로 맹활약한 레드삭스는 장단 15안타를 기록, 7안타에 머문 양키스를 압도했다.

페티트는 시즌초 생애통산 두번째 노히트노런게임을 기록한 노모 히데오(6이닝 3안타 2자책점)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며 6회까지 3-2 리드를 이끌었으나 7회 추가 2실점한 뒤 강판당했다.

강판되기 전 상대한 타자 8명 중 7명에게 안타를 내준 페티트는 모두 14개의 안타를 얻어맞아 데뷔 후 한게임 최다피안타 기록을 세웠다.

페티트를 구원한 릴리프 토드 윌리엄스도 1사후 주자 1,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맞아 1실점 한 뒤 물러났다.

양키스는 9회 마지막 공격기회에서 첫타자 스콧 브로셔스와 루이스 소호가 연속 안타를 쳐 1사 주자 1,3루의 역전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타자 데릭 지터가 내야땅볼을 때려 1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한편 뉴욕 메츠는 같은 날 신시내티 레즈와 가진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타선의 빈공으로 1-3으로 패했다.

지난 13일과 14일 벌어진 1,2차전에서 바닥을 헤메는 공격력으로 각각 2-3 ㆍ0-1로 패한 메츠는 이날 또다시 졸전 끝에 패배, 셰이스타디움 홈팬들 앞에서 펼쳐진 주말 3연전을 싹쓸이 당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 메츠는 지난 47이닝 동안 단 4점만을 올리는 득점기근과 함께 올시즌 36득점에 그쳐 팀득점부문 전체 꼴찌로 내려앉았다.

메츠는 3회 레즈 3루수 애런 분의 송구에러를 틈타 1점을 건진 것이 유일한 득점이었을 뿐 9이닝 동안 산발 7안타에 그쳤다.

메츠 마운드는 선발 케빈 에이피어가 5이닝 동안 9안타 3실점 그리고 터크 웬델 등 계투진이 4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제몫을 했으나 워낙 타선의 무력감이 깊어 승리를 엮기에는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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