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람 눈물' 외신도 발칵 "지금까지 경기중…"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외신들이 한국 펜싱의 '눈물'을 앞다퉈 보도했다.

신아람은 31일(한국시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독일의 보리타 하이데만을 상대로 역전패했다. 연장 마지막 1초를 남겨둔 순간 시간이 멈추면서 하이데만은 3번이나 공격을 시도한 끝에 결승점을 따냈다. 신아람은 이해하기 힘든 판정에 항의하며 눈물을 보였다.

판정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영국 현지 언론은 이를 자세히 보도했다.

영국의 일간지 '더인디펜던트'는 "지금까지 올림픽 경기중에 가장 큰 논쟁거리가 된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이 공식적인 제소절차를 밟고자 함에 따라 신아람은 경기장은 바로 빠져 나가지 않았다"고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전하며 "그(신아람)는 물론 관객에게도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고 전했다. 프랑스 '레퀴프' 역시 신아람의 눈물을 자세히 전했다. 브리타 하이데만 측과 신아람 측의 입장을 자세히 전한 레퀴프는 "지금 금메달이 문제가 아니다"며 올바른 결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스카이 뉴스는 이 오심에 대해 '펜싱은 끝났다'고 표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신아람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브리타 하이데만(30)에게 1초를 남겨 놨을 때까지 승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심판들은 하이데만의 마지막 공격을 허용했고 승리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관중석에 모인 팬들은 야유를 보냈고, 경기장은 혼란스러웠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여자 펜싱 개인전 준결승에서 드라마가 펼쳐졌다"며 오심 논란을 상세히 다뤘다. AP는 "관중들은 경기장을 떠나는 신아람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며 신아람을 지지했다. 이어서 "신아람은 비록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했지만 그가 경기에 나오자 많은 박수를 보냈고, 그가 인사하자 더 큰 박수를 보냈다"고 전했다.

미국 ESPN은 '한국의 펜싱 선수의 통한의 눈물'이라는 사설을 통해 이번 사태를 비난했다. ESPN의 짐 케이플 기자는 "4년 동안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다. 논란이 되는 판정으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며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최고의 판정 아래 경기를 치를 권리가 있다"고 비난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