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인공뇌 '신경컴퓨터' 개발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 과학자들이 인간과 맞먹는 지능을 가진 인공뇌인 '신경컴퓨터'를 사상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 지능컴퓨터는 러시아 국제정보과학원의 비탈리 발체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발체프 박사는 인테르팍스통신과의 회견에서 이 컴퓨터가 뇌세포인 신경원(神經元)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진짜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어 내는데 필요한 신경생리학-신경형태학상의 새로운 발견을 이용했기 때문에 이전에 개발된 그 어떤 인공뇌보다훨씬 성능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발체프 박사는 자신의 연구팀은 뇌의 신경원을 모델로 이 컴퓨터를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연구팀들이 실패한 부분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컴퓨터를 만들려는 앞서의 시도들이 실패한 것은 척수(脊髓)의 신경원을 모델로 이용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발체프 박사는 지적했다.

발체프 박사는 그러나 자신의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인공뇌는 잘못 사용하면프랑켄슈타인같은 괴물로 돌변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컴퓨터는 새로 태어난 아기처럼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이 컴퓨터를 범죄자나 적이 아닌 친구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체프 박사는 말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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