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 북한 스포츠 전종목 지원

중앙일보

입력

이탈리아의 세계적 스포츠용품업체 휠라(FILA)가북한 조선올림픽위원회 산하 22개 종목 대표팀에게 의류 등 모든 용품을 지원하기로했다.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는 이탈리아 휠라 본사로부터 앞으로 3년간 북한 대표팀 유니폼을 모두 지원하고,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상금까지 주는 북한 스포츠 지원계약을 체결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휠라가 북한에 지원할 용품은 주로 의류로 수백만달러 어치에 이를 전망이며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따거나 세계기록을 수립하는 선수에게는 5천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현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축구에 대해서는 대표팀 뿐 아니라 여자대표팀과 청소년남녀대표팀 등 모두 5개팀 120여명의 선수에게 유니폼을 지원한다.

휠라는 조선올림픽위원회 류성일 서기장은 "오랫동안 바라던 것이 해결돼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계약 직후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휠라가 의류를 지원하는 북한 스포츠 종목은 축구와 농구, 배구, 핸드볼, 탁구를 비롯해 복싱, 역도, 레슬링, 수영, 싱크로, 다이빙,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싱, 스키, 쇼트트랙, 마라톤과 육상 등이다.

휠라는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때도 북한 대표팀에게 유니폼을 지원했다.(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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