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판매된 연금복권 연결하면 ‘지구 한바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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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복권 1회부터 50회까지 총 판매액은 약 2,865억원으로 판매량은 총 2억 8,645장에 달한다. 좀 더 분석해보자면, 연금복권의 판매량을 가로로 연결할 경우 지구를 한 바퀴(40,120km 기준) 넘게 돌릴 수 있고, 서울-부산(400km 기준)을 약 56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이다. 손바닥길이 만한 연금복권의 1년간 판매량이 이정도 규모이면 기대이상으로 많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50,819,380명 기준, 행안부) 1명당 5.6장의 연금복권을 구매한 것과 마찬가지의 수치이다.

총 2,865억원 가량의 연금복권 판매액에서 당첨자에게 지급된 당첨금은 약 1,464억원으로 약 51%를 차지하고 있다. 1년 동안 연금복권의 판매를 통해 적립된 기금도 약 799억원이다. 복권판매 수익금은 전액 복권기금으로 적립되며, 조성된 기금은 저소득층 주거안정 지원사업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 등에 매년 소중하게 쓰이고 있다.

첫째, 연금복권520은 연금식 당첨금이라는 기존복권과는 전혀 다른 상품성으로 지금까지 복권을 구매하지 않았던 새로운 구매층이 형성되었고, 일인당 구매액이 상승하면서 전체 복권판매수입이 증대되었다. 연금복권이 출시된 ‘11년의 총 복권판매액은 3조 800억원으로 ’10년의 2조 5,000억원에 비해 1년 사이 약 22%가 증가되었다. 그 중 인쇄복권의 매출은 약 4배가 증가되었으며, 특히 추첨식 인쇄복권(연금복권)의 매출이 23.5배로 대폭 증가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연금복권 이전에 발행되었던 추첨식복권에 소비자가 느꼈던 아쉬움을 새롭게 출시된 연금복권이 충족시켜줬으며, 이는 추첨식 인쇄복권 뿐만 아니라 여타 복권의 매출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판매액의 동반상승효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복권(로또)에 편중되어 있던 국내 복권시장의 불균형적인 구조를 완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복권 판매액이 증가되면서 복권기금 역시 크게 증대되었다. ‘10년에는 9,346억원 가량의 기금이 조성된 것에 반해, 작년에는 28.6% 증가한 1조 2,022억원 조성되어 가량이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에 좋은 일로 사용되었다.

둘째, 복권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었으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다. 연금복권의 출연은 기존의 복권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인 거액의 당첨금과 사행성 논란을 감소시키고, 일부 당첨자의 가족해체나 직업상실 등의 불상사를 예방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초 조사된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7대 사행산업 중 가장 낮은 사행성을 가진 것은 복권이라는 결과가 나왔으며, 그 중에서도 연금복권은 사행성과 중독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더불어 다양한 복권상품 중에서도 연금복권이 로또 및 스포츠토토보다 국민들에게 더욱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11년 12월에 발표된 「복권에 대한 인식 조사」 에서는, 연금복권 출시를 기점으로 ‘나눔 행위,삶의 흥미,공익기금 투명사용’ 등 복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증가한 반면, ‘돈낭비,구입시 심리적 불편함’ 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큰 변화를 보인 것은 ‘일확천금을 쫒는 도박(71.6%→62.7%)’이라는 인식이 감소했으며 ‘공익기금 투명사용(31.4%→40.1%)’이라는 긍정적 인식이 증가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렇게 연금복권520은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국민적 복권으로 거듭났다. 한국연합복권(주)의 강원순 대표이사는 인터뷰를 통해 “우리 복권산업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은 복권을 산업 측면이 아닌 규제의 대상으로만 본다는 것”이라며 “지나친 규제를 풀고 복권이 국가발전에 기여한다는 긍정적인 인식이 국민들에게 확산될 수 있도록 환경개선을 지속해야 하고, 특히 우리의 IT기술을 복권에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국내 복권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이를 토대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대표는 또 “연금복권의 성공을 통해 우리 복권산업의 희망찬 미래를 봤고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여 새로운 상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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