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철도에 … 국도에 … 전국 자전거길 217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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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앞으로 8년 내 전국에 2000㎞가 넘는 자전거길이 새로 조성된다. 또 내년까지 전국 철도역 20곳에 1만3000대분의 자전거 전용주차장이 만들어진다.

 국토해양부는 24일 국도와 철도 부지 등을 활용해 2020년까지 2177㎞의 자전거길을 단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설될 자전거길은 크게 네 종류다. 중소 도시 주변 국도에는 통근과 통학용 자전거길을 만든다. 39개 구간 273㎞다. 강원도 철원군, 전남 담양군 등 20개 구간은 2015년 안에 착공하고 나머지 19곳은 2016년 이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하천 변에는 정비사업을 할 때마다 제방·둔치에 자전거길을 설치키로 했다. 이미 완공된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1757㎞)에 포함되지 않은 4대강 구간과 섬진강·안성천 등에 718㎞가 조성된다.

 국토부는 철도 폐선 구간 중 주변에 주거지와 학교 등이 있는 곳에는 지자체가 자전거길을 만들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경춘·전라·중앙선 7개 구간 54.8㎞가 대상이다. 폐선 부지 관리기관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자체들과 사업 계획을 협의 중이다. 2010년 폐선된 경춘선 마석역~화도읍(6㎞) 구간은 올해 착공이 확정됐다. 또 신도시를 개발할 땐 자전거가 주요 교통수단이 되도록 도시 전 지역을 자전거길로 연결할 계획이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성남·하남에 조성되는 위례신도시 등 12곳에 모두 1027㎞가 조성된다.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과 고행철 서기관은 “유럽의 자전거 수송 분담률이 10%대인 데 비해 한국은 2%대”라며 “기초 인프라를 늘려 자전거 이용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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