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화력 2호기 연료 중유→탈황 석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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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완공돼 가동 중인 여수화력발전소 2호기. 당초 중유 발전소였던 여수화력 2호기는 유연탄·LNG를 원료로 하는 발전소에 비해 원가가 매우 높았다. 효율이 낮다 보니 발전 우선순위에서도 밀려 이용률이 30%에도 못 미쳤고 운전시간보다 정지일수가 더 많았을 정도였다. 하지만 한국남동발전의 연료전환 공사로 경제성을 높인 친환경 발전소로 재탄생했다.

 연료전환은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연료를 바꿔 경제성을 높이는 작업이다. 여수화력 2호기는 340㎿ 중유발전에서 동급 석탄발전으로 연료를 바꿨다. 이에 따라 매년 3200억원 가량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또 필요시에만 운전하는 급전발전소에서 항시 운전하는 기저부하 발전소로 거듭나면서 총 운전일 수도 크게 늘었다. 친환경 여수화력 유동층 발전단지는 국내 최대용량의 순환 유동층 보일러를 도입했다. 순환유동층 보일러는 친환경 설비로 석탄연료를 유동매체·공기·석회석과 혼합해 순환 연소시켜 보일러 내 탈황이 가능하다. 특히 유연탄 중에서도 가격이 저렴한 저품위석탄을 연료로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남동발전은 앞으로 바이오매스를 혼합 사용해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남동발전이 지난해 연료전환 공사를 완료한 여수화력발전소 조감도.

 대기오염 환경기준치도 황산화물 30PPM, 질소산화물 30PPM 준수로 강화, 최첨단 환경 설비를 갖췄다. 기존 중유보일러 환경 기준치는 황산화물 180PPM, 질소산화물 250PPM이다. 여수화력 2호기는 1호기 설비 운전을 유지한 채로 동일 부지에 기존 설비를 철거하고 신규 설비를 건설한 사례로 다른 유사 발전소에도 적용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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