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장에 부는 아웃소싱 바람"

중앙일보

입력

기업들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아웃소싱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채용 부문에도 이런 움직임이 일고 있다.

9일 채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리크루팅업체들이 구인.구직정보만을 제공하던 종전의 수준에서 벗어나 기업들을 대상으로 채용대행 서비스를 크게 강화하자실제로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또한 늘고 있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인크루트(http://www.incruit.com)는 지난 1월 알리안츠-제일생명이 신입사원 156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자체개발한 채용대행 프로그램을 임대방식(ASP)으로 제공했다.

최종면접을 제외한 원서접수, 자기소개 평가, 적성검사, 합격자 발표 등 채용에수반되는 거의 모든 과정을 인크루트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해결했으며 전산이나통계 등의 관리 역시 이 회사에서 맡았다.

인크루트는 현재 3-4개 대기업과도 이러한 채용대행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2개 업체와는 거의 성사단계에 와 있다.

또 다른 온라인 리크루팅업체인 휴먼피아(http://www.humanpia.com)도 H-ROS라는 온라인 채용대행 서비스를 개발한뒤 지난해 말부터 테라[32780], 범우화학 등에 이 서비스를 제공했고 현재 나눔정보테크의 신규인력 채용을 대행하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커리온닷컴(http://www.careeon.com)은 구인회사의 인재상에 적합한 구직자를 선별, 구인회사 면접 전에 전문가들에 의한 사전인터뷰 과정을 거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패션회사인 FNK의 채용대행을 진행했고 현재 세아실업의 채용대행을 맡고있다.

채용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보수적 성향이 강했던 인사부문에도 아웃소싱바람이 불고 있다"며 "시간 뿐 아니라 비용을 최고 3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채용대행 서비스의 장점이어서 이러한 경향은 계속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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