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억불 미 전투기 정비사업 수주

중앙일보

입력

대한항공(http://www.koreanair.co.kr)이 일본.대만 등 외국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1억달러 규모의 미국 전투기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대한항공은 1억달러를 받고 2010년까지 태평양지역의 미 F-15 전투기를 정비해주는 계약을 미 공군과 했다고 2일 밝혔다.

미 군용기 정비계약은 1년 단위가 보통이며, 이처럼 1억달러에 이르는 장기계약은 드물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정비방식은 F-15 전투기를 일정 기간 격납고에 넣어 완전히 분해하고 성능을 점검한 뒤 수리.개조하는 '계획창 정비' 다. 시운전과 인도까지 한대당 넉달이 걸리는 고도의 정비작업이다.

대한항공 강태흥 이사(정비사업공장장)는 "1983년부터 3백70대의 F-15기를 정비해온 노하우.기술력에다 납기준수 등의 신뢰가 쌓여 좋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 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포함해 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20여 해외 항공업체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다.

대한항공은 78년 군용기 정비사업에 진출한 이후 30여종 2천5백여대의 국내외 군용기를 정비했다. 현재 F-15 등 12종의 군용기 정비를 하고 있다.

홍승일 기자 hong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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