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등 22개사 새로 관리종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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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이 전액 잠식되었거나 회계법인으로부터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 판정을 받은 기업들이 2일부터 대거 관리종목으로 편입된다.

증권거래소 (http://www.kse.or.kr) 는 지난해 실적에 대한 결산결과 ▶손실이 누적돼 자본이 전액 잠식된 현대건설.한솔.갑을.동국무역.세풍.고합.이룸.맥슨텔레콤.명성 등 9개사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 또는 부적정 판정을 받은 9개사▶주식분포 규정에 미달한 4개사 등 22개사를 2일부터 관리종목으로 새로 지정한다고 1일 밝혔다.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 또는 부적정 판정을 받은 기업은 대우통신.한별텔레콤.쌍용자동차.진도.쌍용.쌍용양회.대우전자.신동방.오리온전기 등이다. 또 송원칼라.고려제강.연합철강.제일은행 등 4개사는 주식분포 규정 (소액주주 비율 10% 미만)에 미달돼 관리종목에 편입됐다.

이에 따라 관리종목 기업은 1백17개사에서 1백39사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전체 기업 (6백97사) 중 관리종목 비율이 16.74%에서 19.94%로 높아졌다.

한편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포함, 결산보고서를 두차례 이상 제출하지 않은 뉴맥스와 태일정밀은 오는 27일 상장이 폐지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들 종목은 2일부터 4일까지 상장폐지 안내, 6일부터 26일까지 정리매매 등의 절차를 밟는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결산 결과 자본잠식 법인이 크게 늘었다" 면서 "이들 기업이 올해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내년에 상장폐지 업체가 더 증가할 것" 이라 말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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