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태양흑점 폭발

중앙일보

입력

지난 10년간 태양표면에서 관측된 가장 큰 흑점군인 `노아 9393''이 폭발, 두 차례 큰 플레어가 발생했다고 BBC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플레어중 하나는 매우 강력해 초고온 가스구름층을 방출했으며, 코로나물질방출(Corona Mass Ejection)현상으로 불리는 이 구름층이 24-36시간내에 지구까지 다가올 것이라고 태양 관측자들은 말했다.

이 구름층이 지구에 도달하면 지자기폭풍이 발생, 라디오 및 통신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최근 며칠간 대형 흑점 `노아 9393''을 관측해온 영국천문학협회(BAA)의 태양부문 지오프 엘스턴 소장은 "이 흑점은 최근 수십년간 관측해온 흑점중 가장 최대"라면서 그러나 이제 조금씩 크기가 줄어들고 있고, 더 커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말했다.

`노아 9393''은 자기장이 태양 표면에서 작용하는 복잡한 방식을 알아낼 수 있는단서를 제공했다.

연구진은 태양흑점의 북극과 남극 지역을 가르는 경계선을 따라 대형 플레어가발생, 자기 에너지가 방출돼 열로 바뀌는 것을 관측했다. 이 자기에너지가 흑점의폭발과 CME를 유발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편 미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태양 표면에서 강력한 플레어가 분출, 30일 고주파 라디오 방송과 저주파 항해수신에서 강력하지만 짧은 정전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통신장애는 이번 주말 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천문학자들은 2000-2001년을 태양 흑점이 많아지는 11년 주기의 태양활동 극대기로 보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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