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대회 거짓" 이자스민 의원 '사기죄' 피소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이 필리핀 교민에 사기죄로 피소됐다.

필리핀 마닐라 타임스는 16일 "한국인 강보연 씨가 지난 주말 이자스민 의원을 사기 혐의로 필리핀 연방수사국(NBI)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강 씨는 "이자스민 의원이 한국에서 허위 진술을 했다"며 "이 의원이 아테네오 데 다바오대학 의대에 재학했었고, 자신의 가족이 파나보 시티 다바오 델 노르테 지역에서 가장 부유한 가족 중 하나라고 말한 것은 모두 허위다"고 주장했다. 또 "이 의원이 1993년 필리핀 대학시험에서 고득점을 취득해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을 천재로 여겼다는 것과 미인 대회에서 입상했다 등의 거짓 주장을 펼쳤다"고 고소장에 명시했다.

이 의원 측은 앞서 지난 5월에도 NBI에 고소됐다는 보도가 나가자 "이 의원은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지난 1998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한국 국적법상 이중국적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필리핀 국적을 포기했으므로 고소가 성립될 수 없다"고 논란을 일축한 바 있다.

이 의원은 4·11총선 당시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에서 '필리핀 아테네오 데 다바오 대학교 생물학과 중퇴'라고 학력을 밝혔다. 하지만 과거 한 방송에서 필리핀 명문 의대를 다녔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허위학력 논란에 시달렸다. 이에 대해 이 당선자는 "아테네오 대학교의 자연과학부는 대부분 학생이 의대를 지망해 한국의 의예과 개념으로 분류된다"고 해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