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노하우 현대증권 이대희 상품전략본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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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의 변동성이 연일 화두다. 이는 간접투자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펀드의 경우 분산투자를 하기 때문에 잘못된 종목선택에 따른 리스크를 줄인다. 그 중에서도 그룹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증권 이대희(사진) 상품전략본부장으로부터 그룹주펀드의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증시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 시장 상황은 어떤가.

 “유럽발 재정위기 이후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실물경기 또한 좋지 않은 상황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중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G2(미국과 중국)를 비롯해 이머징 국가들의 경기도 부진하다. 이를 반영한다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또한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충격은 이미 상당부분 시장에 반영된 상황이다. 만일 유럽 공조 강화나 금리 인하와 같이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추가정책이 나온다면, 2분기를 기점으로 하반기에는 증시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시기, 직접투자를 할 때 불리한 점이 있다면.

“변동성이 확대된다는 것은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가 불투명하므로 중장기적인 투자전략을 세우기가 어렵고, 효율적인 투자관리도 어렵다. 특히 소수의 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직접투자의 경우, 다수의 종목에 분산투자 하는 간접투자에 비해 불확실한 시장의 영향을 좀더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수익률 관리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정확한 시장예측이나 신속한 대처를 하기도 매우 어렵다.”

-변동 증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단기적인 관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를 통해 개별주식의 위험을 최대한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정이상의 현금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는 투자자로 하여금 시황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관조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한다. 나중에 시장이 안정되면 확보된 현금을 통해 남들보다 유리한 상황에서 투자에 임할 수도 있다.”

- 그룹주펀드가 주목 받는 이유는.

“최근 투자자들은 위험을 감수하며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위험을 줄이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하려는 성향이 높아졌다. 이런 모습은 주식시장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시적으로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기전자 업종과 자동차 업종이 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두 종목 및 해당업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그룹주에 대한 관심이 같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가 회복되면 수혜를 볼 수 있는 우량주를 담아보자는 시장 분위기도 그룹주 열풍에 한 몫 하고 있다. 또한 그룹주로 주로 언급되는 기업들의 경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많이 포진돼 있는데, 이들 기업은 증시상승 시 높은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그룹플러스주식형펀드만의 특징이 있다면.

 “이 펀드는 현대그룹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범 현대그룹은 자동차·조선·철강·반도체·건설과 같은 전통적 제조업 중심의 수출지향적 기업이 많다. 또한 운송·백화점·택배·보험처럼 다양한 내수 관련주와 금융주도 있어, 업종 분산폭이 넓다. 타 그룹주펀드에 비해 포트폴리오의 운용안정성도 높다. 이런 장점들로 인해 2009년 출시된 이후 지난 6월말까지 약 2년 이상 꾸준히 수익을 쌓으며 59.8%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범 현대 그룹 내에 다수의 우량기업이 포함됐고, 현대그룹주식에 정통한 현대자산운용만의 운용노하우를 통해 나온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룹주펀드를 눈여겨보는 독자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 드린다.

 “유로존 위기가 지속되며 세계 경제가 뚜렷한 회복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뚜렷한 실적을 보여줄 수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법이라고 생각된다. 그룹주펀드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글=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사진="장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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