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 일본 기술협력·이전지로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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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공단이 일본 기업체의 기술협력.이전 산업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남동공단 경영자협의회는 지난해 11월 공단을 방문한 일본 도쿄(東京)都 오타(大田)구 산업진흥회가 기술이전 등 산업협력을 제안해왔다고 28일밝혔다.

오타구 진흥회는 당시 동남아지역과 구로.대불공단 등 국내 3개 공단을 방문,기술수준과 산업분야 등을 조사한 결과 남동공단이 업종(기계.조립분야)이 비슷하고 기술력도 뛰어나다고 판단, 파트너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남동공단은 이달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이 인접해 있어 제품을 공동 생산,동남아.유럽으로 수출하기 좋은 점도 높이 평가 받았다.

200년의 역사를 갖고있는 오타구 산업공단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공단의 하나로, 6천여개의 중소업체가 몰려있으면서 절반인 3천여 업체가 기계.조립분야이다.

협의회는 이에 따라 지난 2월 오타구에서 개최된 개발.연구 공업전시회에 공단내 50여 업체의 카탈로그를 전시했으며, 오는 4월7일 협의회 대표단이 오타구를 방문, 현지 공장시찰과 함께 기술협력.이전을 위한 사전 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일본 기타큐슈(北九州)시의 다케다(武田)전자공업㈜는 지난 2월 남동공단 내코멕스 전자와 공업용 무선 리모컨 수입을, 광 리모컨은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생산하기로 각각 합의하는 등 일본의 4개 업체가 공단 내 기업들과 공동생산.기술제휴등을 추진하고 있다.

남동공단 경영자협의회 석대식(石大植) 사무국장은 "일본측이 우리 공단의 기술력을 인정, 파트너로 결정했다"며 "그러나 일본이 우리의 신용이나 기술력을 최종검증한 뒤 기술을 이전할 것으로 보여 기술이전까지에는 3∼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인천=연합뉴스) 김창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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