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동부 컨퍼런스 주간 리뷰 - 3월 넷째주

중앙일보

입력

'3월의 광란' 때문에 NBA는 많은 주목을 못 받고 있지만 지난 한 주간도 상위권의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뉴욕과 마이애미가 다투고 있는 컨퍼런스 3위 자리와 올랜도, 토론토의 순위 다툼도 볼 만하게 펼쳐지고 있다.

순위에 큰 변화가 있다거나 특이한 상황이 있었던 한 주간은 아니었지만 밀워키가 5연승으로 선전한 반면에 필라델피아는 5연패를 당하며 컨퍼런스 1위 자리를 굳히는데 실패했다.

1. 필라델피아의 부진과 밀워키의 상승세

필라델피아는 최근 아이버슨이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면서 연패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경기 내용은 일방적으로 패하는 경우가 많아서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아이버슨의 공백을 고려하더라도 경기 내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러다가 밀워키에게 선두를 내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어떻든 아이버슨이 제 컨디션을 찾고 팀의 정비가 이뤄지는 시점에서야 원래대로의 팀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밀워키는 최근 5연승이 말해 주듯이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것도 필라델피아, 레이커스, 올랜도등 전력이 탄탄한 팀들을 상대로 이긴 것이기 때문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

밀워키 상승세의 주 요인은 선수 전원의 고른 실력과 팀의 조직력이다. 한 명이 득점을 많이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밀워키의 경기를 보면 여러명이 동시에 잘 할 때 그 팀이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가를 쉽게 알 수 있다.

최근에는 레이 앨런-글렌 로빈슨-샘 카셀등 빅3 뿐만 아니라 팀 토마스가 득점에 적극 가담하고 있고, 얼빈 존슨과 제이슨 캐피, 스캇 윌리암스등이 리바운드를 보태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제 필라델피아에 4경기차로 접근했기 때문에 이번주와 다음주를 기점으로 선두 탈환을 노려볼 수도 있게 되었고, 필라델피아는 시즌 초반 흔들린 것을 제외하면 지금 가장 힘든 시련의 순간이 다가왔다고 할 수 있다.

2. 중상위권 혼전

마이애미, 뉴욕, 샬럿이 순위를 다투고 있는데 컨퍼런스 4위와 5위는 별 의미가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일단 3위와 4위, 5위는 큰 차이를 나타낼 수 밖에 없다.

우선 3위를 차지할 경우 컨퍼런스 4강전에서 1위팀과의 대결을 피할 수 있고,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누릴 수 있다.

4위와 5위는 별반 다를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4위가 5위를 무조건 이긴다고 볼 수는 없지만 5위 이하는 플레이오프 첫판에서 항상 원정 경기를 먼저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고 가야 하기 때문에 4위안에 드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마이애미와 뉴욕, 샬럿간의 각축전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3팀이 3,4,5위를 차지할 공산은 매우 크다. 결국 이 3팀은 남은 맞대결에서 전력을 기울여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