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배구] 인하대, 8년만에 정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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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가 대학최강 한양대를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2001 삼성화재컵 대학배구연맹전 1차대회 정상에 올랐다.

인하대는 24일 제주 서귀포 동홍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해 이경수가 부진한 한양대를 맞아 예상밖의 3-0(25-16 25-22 25-21) 완승을거뒀다.

이로써 최근 문용관 감독체제를 구축한 인하대는 93년 이후 8년만에 대학배구연맹전 정상에 오르며 대학무대의 새 강자로 부상했다.

인하대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레프트 공격수 장광균과 구상윤의 중앙속공과 대각선 공격이 쉽게 먹혀들면서 파란을 예고했다.

인하대는 경기초반 세터 권영민의 안정된 볼 배급으로 장광균.구상윤의 대각선공격이 활기를 찾으면서 한양대를 9점이나 앞서며 25-16으로 첫 세트를 끊은 뒤 두번째 세트에서도 수비에서도 안정을 찾아 한양대의 추격을 손쉽게 뿌리쳤다.

기세가 오른 인하대는 마지막 세트 13-9에서 상대 주전 이경수가 내리 3차례 공격범실을 기록하면서 사기가 꺾이자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아 여유있게 승리할 수있었다.

올시즌 전관왕까지 예상되던 한양대는 이날 수비불안과 공격진의 잦은 실책으로우승 문턱에서 힘없이 무너졌다. (제주=연합뉴스) 김권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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