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에 복귀노리던 금메달리스트 뇌사

중앙일보

입력

84년 동계올림픽 스키 금메달리스트가 불혹의 나이에 복귀를 시도하다 다쳐 뇌사상태에 빠졌다.

빌 존슨(40)은 2002년 동계올림픽 출전을 꿈꾸며 미국알파인스키선수권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이하 한국시간) 빅마운틴리조트에서 활강연습을 하다 중심을 잃고 넘어져 수차례 굴렀다.

존슨은 시속 72㎞의 속도로 내려왔고 옆 그물도 제 역할을 했으나 넘어지면서 바닥에 부딪힌 충격이 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존슨은 리조트에서 산소마스크에 의지해 위기는 넘겼으며 칼리스펠메디컬센터 의사들이 머리와 폐에 고여 있는 피를 뽑아내는 수술을 했다.

사라예보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존슨은 1년 전 스키대표팀을 찾아 복귀의사를 밝혔으며 올 초 이혼한 뒤에는 오른쪽 팔에 `Ski To Die'를 새겼을 정도로 스키에만 매달려 왔다.(화이트피시<미 몬태나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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