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망가지기 쉬운 피부 관리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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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바닷가에서 신나는 여름휴가를 보내고 돌아와 울상 짓는 이들이 늘고 있다. 평소에도 골칫거리이던 여드름이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휴가 기간 동안의 불규칙해진 생체리듬과 여름 특유의 고온 다습한 날씨, 강한 자외선 등은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피부 온도가 올라가고 그에 따라 피지 분비가 활발해져 먼지와 이물질이 피부에 더 잘 달라붙기 때문이다. 압구정 여드름한의원 최원장은 “바닷가를 다녀오면 바닷물 속 염분과 오염물질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하며, 물놀이 중 생긴 여드름은 다른 경우보다 흉터나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휴가지에서 여드름 유발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자외선은 피부건조, 색소침착, 피부노화를 유발하고 여드름이 있는 경우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 즐겨 찾는 바닷가는 다른 곳보다 자외선 강도가 훨씬 높다.

일반적으로 잔디밭의 자외선 반사율은 1~2%, 콘크리트는 5~10%정도지만 바닷가의 모래사장은 15~20%정도로 높고, 바닷가의 수면의 자외선 반사율은 무려 10~100%로 알려져 있다. 물론 반사율이 높을수록 자외선 강도도 높다. 피부에 물까지 묻어 있다면 자외선의 피부투과율은 훨씬 더 높아진다. 자외선 차단제를 오전에 한번 바른 것으로 안심하고 하루 종일 보낸다면 자외선 차단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으며 물에 들어갔다 나온 후에는 또 바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 염분이 많은 바닷물과 바닷바람은 피부에 적잖은 자극을 주는데, 이런 환경에서는 청결관리도 쉽지 않아 여드름을 비롯한 피부트러블이 생기기 쉽고 상태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바닷물에 닿은 후에는 빠른 시간 내에 샤워를 하여 바닷물 속 염분이 모공을 막지 않게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압구정 하늘체한의원 최형석 원장

최형석원장은 “강렬한 자외선과 염분이 강한 바닷물로 자극 받은 피부는 일상생활복귀 후 진정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휴가 후 여드름이나 피부트러블이 발생했다면 전문가에게 진정치료와 함께 여드름치료, 여드름흉터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즐거운 여름휴가가 여드름으로 피부에 남지 않도록 생활습관 개선과 더불어 조기치료로 현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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