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데뷔하는 미스코리아 김사랑

중앙일보

입력

"미스 코리아라는 타이틀이 부담을 줄 때가 많아요."

다음달 1일 첫 방영되는 MBC 일요아침극 '어쩌면 좋아' 의 주인공 유진역을 맡아 탤런트로 데뷔하는 지난해 미스코리아 진 김사랑(22). 그녀가 맡은 역은 하숙집 막내딸로 애교 많고 엄살이 심한 자기중심적인 철부지 대학생이다. 김사랑의 표현으로는 "좀 여우같은 앤데, 얌체 같은 짓을 해도 안 미운 성격" 이다.

미스코리아가 된 후 단체로 TV연예프로에 나간 것을 제외하곤 방송에 출연한 적이 없다. "미스코리아 진으로서 품위와 격조를 지키기 위해서" 라는 설명이다. 오는 5월이면 왕관을 물려준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그녀를 잊지 않은 걸 보면 이름 덕을 톡톡히 본 듯하다. 사랑이란 이름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부모님이 지어주신 본명이다.

요즘 그녀의 하루 일과는 운동.영어공부.연기연습 등으로 꽉 짜여 있다. '어쩌면 좋아' 를 연출할 한희 PD에게서 두 달째 연기교육을 받고 있다.

"영어는 당장 다음달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배우는 거예요. 하루 두 시간씩 헬스를 하면서 몸매를 다듬고 있어요. "

그러면서 그녀는 "살을 뺀다기보다는 정리한다는 표현이 맞는다" 고 토를 달았다.

용인대 음대 대학원 휴학 중. 비디오 매니어로 매일 한 편 이상 본다. 인터넷 게임.채팅도 그녀의 취미. 지난해 1m73㎝이던 키가 또 1㎝나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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