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스닥전망] 70선 지키기 힘겨울 듯

중앙일보

입력

다음주(19-23일) 코스닥시장의 최대 화두는 심리적 지지선으로 인식되는 70선 방어 여부가 될 것 같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증시주변의 불투명한 여건을 감안할 때 70선 방어가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도 한국증시의 향방을 좌우하는 미국증시가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나스닥과 다우지수가 각각 1천900선과 1만선이 붕괴된 여파가 다음주 개장과 함께 한국증시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이 대거 매도세에 가담할 경우 이를 막아낼 힘이 기관과 개인들에게서나오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 기술적 반등조차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취약한 투자분위기를 감안할 때 하락세의 강도는 심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또 3억주 수준까지 떨어진 거래량도 부정적인 요소로 거론되고있다.

설상가상으로 일본경제의 3월위기설까지 겹쳐있기 때문에 시장의 분위기가 호전될 상황은 더욱 아니다.

다음주 코스닥시장에 가장 변수로 작용할 재료는 역시 20일로 예정된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이다.

현재 증시주변의 시각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추가인하할것이며 그 폭은 최소 0.5%포인트 이상이 될 것이라는데 모아진다. 특히 0.75%포인트의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많이 점쳐진다.

하지만 금리인하가 지난 1월처럼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시각은 별로 없다.

저점매수 기회를 제공하면서 일시적인 반등효과는 가능하겠지만 지속적인 영향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얘기다.

결국 다음주 주식시장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라는 대형호재에도 불구하고 약세국면이 우세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지지선인 70선이 지켜질지가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당연히 신중한 투자자세가 요망된다.

정윤제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하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며특히 인하폭에 따른 시장의 반응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나스닥의 하락이 저지되지않는다면 새로운 어려움의 시작이 될 것이며, 결국 코스닥시장은 큰 변함없이 70선지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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