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지수가 16일 (현지시간)
1, 900선 밑으로 밀려 나면서 2년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이날 개장 직후부터 첨단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 주문이 쏟아지면서 2.6% (49.97포인트)
하락한 1, 890.74로 마감했다. 나스닥이 1, 9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98년 11월19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나스닥은 컴퓨터사이언스.오러클 등 첨단기술 업체들의 수익 악화 전망으로 장 초반 무렵 1, 900선이 깨졌으며, 이후 낙폭을 다소 줄였으나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컴퓨터사이언스는 수익악화 전망과 7백명 감원 계획으로 무려 39% (21달러)
가량 폭락한 32달러까지 밀렸다. 나스닥은 이번주에만 1백62포인트나 떨어졌다.
다우지수도 2.1% (207.87포인트)
떨어진 9, 823.41을 기록해 하룻만에 10, 00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다우지수는 이번주에 7.7% (8백21포인트)
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수익 악화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의 금리 인하가 증시 하락세에 제동을 걸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FRB가 오는 20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이상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2월 생산자물가지수 (PPI)
도 월가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0.1%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돼 FRB의 금리 인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