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난에 빠진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가 공개 매각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박용오 총재는 15일 "해태의 주채권 은행인 조흥은행측이 최근 야구단 매각을 공식 요청해 왔다" 고 밝혔다. 박총재는 곧 광주를 방문해 지역연고 기업 및 관계자들을 만나 매각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해태의 새 주인을 찾는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박총재는 또 "호남 연고 기업의 인수 의사가 없을 경우 연고지 이전까지 고려하고 있다" 고 말해 해태가 창단 20년 만에 광주를 떠날 가능성도 시사했다. 박총재는 마산.청주 등지에서 프로야구단 유치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8년 모그룹의 경영난 이후 해태는 물밑 작업으로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인수 업체를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