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표에 최길선씨 MJ '친정체제' 구축

중앙일보

입력

현대중공업(http://www.hhi.co.kr) 조충휘(趙忠彙)사장이 1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질된다.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는 최길선(崔吉善.55.사진)현대미포조선 고문이 내정됐다.

또 민계식 현 기술개발총괄 사장도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게 된다. 현대중공업 권오갑 상무는 "어느 한 사람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을 만큼 현대중공업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두명의 대표이사룰 두게 된 것" 이라고 밝혔다.

崔고문은 197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 92년까지 전무를 거친 뒤 한라중공업 조선본부장 겸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는데, 현대중공업의 오너인 정몽준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92년 당시 정인영 한라중공업 회장이 형인 정주영 명예회장에게 CEO 추천을 부탁, 한라중공업으로 회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군산 출신으로 군산고.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길선 고문의 등장은 현대그룹과의 계열분리를 앞둔 현대중공업이 정몽준 의원의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고 말했다.

한편 조충휘 사장은 사장직을 유지한 채 현대중공업의 CEO 교육프로그램에 따라 조만간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연수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최준호 기자joonh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