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 쇠고기 공급 18% 줄고 돼지고기는 25% 늘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광우병.구제역 파문으로 한우 농가는 울상인데 비해 돼지.닭을 키우는 농가는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15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1~2월의 국내 소 도축마릿수는 15만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었다. 수급조절용 수입 쇠고기 방출량도 지난해보다 15% 감소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광우병 파문이 한창이던 지난달 초 하루평균 도축마릿수가 1천51마리까지 내려갔다가 3월부터 1천9백51마리로 회복됐는데 다시 구제역 파동이 몰아쳤다" 고 말했다.

이에 비해 쇠고기의 대체상품인 돼지고기의 소비는 증가했다. 올 1~2월의 돼지 도축마릿수는 2백52만1천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광우병 때문에 돼지고기 수요가 늘었으나 구제역이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어 걱정" 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우병.구제역과 관계가 없는 닭고기의 경우 올 1~2월 도계수가 5천9백만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5천3백만마리)보다 11% 이상 늘었다. 더구나 폭설로 일부 양계장이 피해를 보는 바람에 공급물량이 달리면서 닭고기의 산지 가격은 ㎏당 1천9백79원으로 지난해 3월(㎏당 1천97원)보다 두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공급이 넘쳐 닭을 도살할 정도로 힘들었던 양계 농민들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철호 기자 newst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