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는 관현악 반주로 이루어지는 종합예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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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교향악단 음악감독 및 지휘를 맡고 있는 홍원기(47·사진) 지휘자는 오는 7일(토)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오페레타 ‘박쥐’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박쥐’는 2012년 상반기 무대에 올려지는 충남지역의 유일한 오페라로 전체 관현악 반주로 초연된다. 다음은 홍 지휘자와의 주요 일문일답.

-어떤 의도의 기획인가.

 “오케스트라 지휘자로서 ‘왜 오페라를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연주할까?’가 고민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페라가 다른 서양음악과 같이 피아노 반주로 연주하는 것으로 알고 있더라. 오페라는 분명히 관현악 반주로 이루어지는 종합예술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준비 과정 중 어려웠던 점은.

 “가장 큰 어려움은 제작비와 순수예술(오페라)에 대한 관심 부족이었다. 100여 명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지난 1월부터 연습해 오다 공연을 연기해야 할 상황에 직면 했을 때 아쉬움이 컸다.”

-공연을 기대하고 있는 이들에게 한마디.

 “오페레타는 연출자에 따라 또는 제작시대에 따라 줄거리가 조금씩 바뀌기도 한다. 이번 공연 역시 대사를 한국어로 바꾸어 관객이 자막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왈츠의 왕’이라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낯익은 곡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자녀들에게도 좋은 볼거리와 정서적인 안정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하고픈 말이 있다면.

 “‘박쥐’의 마지막은 모두 샴페인으로 축배를 들면서 유쾌한 합창을 부르는 가운데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무대에 올려 지는 오페레타 ‘박쥐’ 공연을 많은 분들이 관람하면 좋겠다. 성공적인 공연으로 모든 분들과 기쁜 마음으로 샴페인을 터트렸으면 한다. 더불어 지역 문화예술이 성장 해 나가는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이경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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