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지금] 6층에서 추락하는 아이 구한 '수퍼맨'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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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캡쳐]

◆6층에서 추락하는 아이 구한 아저씨

아파트 6층에서 추락하는 아이를 맨 손으로 받아낸 '수퍼맨'이 네티즌의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 23일 대구의 한 아파트, 6층 베란다 난간에 4살 아이가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한 이준희(50)씨는 그 아래로 달려가 추락하는 아이를 받았다. 두 사람은 동시에 기절했으나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어도 이 상황에선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해 더욱 큰 감동을 줬다. 이 씨는 과거 소방대원으로 5년간 활동한 바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SNS 상에선 이 씨를 응원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아이를 받아낸 아저씨. 그 찰나의 순간에 본능적으로 추락 지점을 예측하고 달려가 아이를 구해낸 한 인간의 행동에 감사하다. 아저씨는 한 가족을 구하고 수많은 이들을 안도하게 하셨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아침부터 가슴 뭉클한 뉴스를 읽었다. 이런 분이 있어서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고 느낀다. 정말 훌륭한 일을 해내셨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 시대의 영웅이다" "진정한 수퍼맨" 등의 글을 볼 수 있었다.

그의 말대로 이는 어쩌면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사실. 나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한 그의 배려와 용기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이처럼 가슴 따뜻한 소식들이 계속해 들려오길 바란다.

☞공감 멘션

6층에서 추락한 아이를 구했다는 남성의 뉴스를 보니, 아직 이 나라엔 선인이 있긴 있구나 싶다. 비록 극소수라는 것이 슬프지만. (@lilOOO)

정말 말과 행동이 너무나 의롭고 훌륭한 분입니다 이런 분은 국가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됩니다. 참 존경스럽습니다^^ (@kgsOOO)

앞으로 모든 뉴스와 언론에서 이런 기사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인터뷰를 보니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기가 느껴집니다. (@barOOO)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람보르기니 테러

오늘 하루 인터넷 상에선 '람보르기니 테러'가 큰 화제를 모았다. 광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차량에 초등학생 4명이 분말 소화기를 뿌리고 위에 올라가 발을 구르는 등 파손을 시켰다. 차주가 수리비로 각 4000만원씩 총 1억6000만원을 청구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알려진 바와 다르게 실제 차량 수리 견적으론 6600만원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먼저 알려지는 과정에서 다소 부풀려진 것으로 보인다. 차주는 가해자들이 초등학생인 만큼 처벌을 원치 않아 학생들의 부모와 합의를 논의 중이다.

이를 두고 한 트위터리안은 "아무리 어리다지만 초등학생이면 적어도 주차장에 있는 남의 차에 소화기 뿌리고 발로 밟으면 안된다는 것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나요?"라며 해당 학생들을 비판했다. 또 자식들의 장난에 부모가 거액의 수리비를 물게 된 상황을 두고 "진정한 등골 브레이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등골 브레이커'란 부모님의 등골을 부러뜨린다는 뜻의 신조어다.

한편, 차주의 지인이 페이스북을 통해 "차량 랩핑 일부만 손상된 정도이며, 세차 후 말끔해진 상태다"며 "차주가 학생들을 상대로 소송을 건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100%루머"라고 말해 네티즌들은 사건의 실제 해결 과정에 대해 궁금증을 보이고 있다.

☞공감 멘션

람보르기니 테러 꼬마들, 5억짜리 차가 아니라 5만원짜리 자전거라도 남의 물건을 그렇게 막 다루면 안된다. (@minOOO)

부모님 심정이 정말 '멘붕'이겠다. '멘붕'이란 단어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경우는 또 처음 봤네. 가슴에 와닿는다. (@wowOOO)

저 아이들은 10년 동안 용돈 못 받게 생겼군 (@dodOOO)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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