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검사 기존 X선 촬영이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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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검사 시스템에는 현재 널리 선전되고 있는 디지털유방 X선 촬영을 포함해 그 어떠한 방법도 기존의 유방 X선 촬영보다 나은 것이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미국 의회의 자문단인 의학연구소가 8일 밝혔다.

그러나 유방 X선 촬영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언젠가는 일부 여성들의 암을 발견하는 데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보이는 핵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같은 기술들을한층 더 연구해야 한다고 이 연구소는 촉구했다.

보고서 공동 작성자인 하버드 의과대학 방사선과 의사인 재닛 바움 박사는 유방암 발견에는 "유방 뢴트겐 조영법이 현재까지 우리가 갖고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의료보험 미가입 여성들의 이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의료보험 미가입 여성들에게 무료로 유방 X선 촬영을 해주는 질병통제.예방 센터(CDC)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람은 현재 15%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유자격자의 이용률을 70%까지 대폭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을 기존의 유방 X선 촬영 외에 새로운 유방암 진단 방법 개발에 주력,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지난해 처음으로 암으로 의심되는 부위를 더 가깝게 볼 수있는 컴퓨터 처리 X선 영상화 기술인 디지털 X선 촬영술을 승인했다.

의학연구소는 그러나 여성들에게 디지털 X선 촬영을 하는 것은 필름을 사용하는기존의 X선 촬영과 유방 촬영 방법이 같아 별다른 이점이 없고 7천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미 육군의 연구에서도 암을 찾아내는데 있어서 기존의 방법보다 낫다는 증거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바움 박사는 따라서 의사들이 디지털 X선 촬영을 제의할 경우, 촬영기사가 제대로 훈련을 받았는지 확인하되 그 효과는 기존의 방법과 동일하다고 생각해야 하며 반드시 디지털 X선 촬영을 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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