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프리텔, 현대전자와 1천억대 계약 파기

중앙일보

입력

한국통신프리텔이 IS95C(cdma 2000-1x)망 장비공급업체인 현대전자에 장비공급 지연을 이유로 계약파기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1천억원 규모의 장비공급 프로젝트를 위해 상당한 규모의 연구개발인력과 자금을 투자한 현대전자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최근 광주,대구,부산,울산,제주 등 5대 광역시의 cdma2000 1x용 교환기(MSC)와 기지국제어기(BSC)장비공급 계약을 맺은 현대전자측에 최근 계약파기 공문을 발송했다고 9일 밝혔다.

한통프리텔은 "1차 공급시한인 지난해말까지 장비를 공급하지 못해 2월초까지 공급시한을 연기해줬으나 최근 테스트 결과 교환기와 기지국제어기간의 연결이 불안정하게 나타나는 등 현대전자가 전반적인 시스템 안정화작업에 실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통프리텔측은 또 "당초 3월로 예정됐던 IS95C상용화가 전용단말기 개발지연등으로 5월로 연기됐지만 현대측이 그때까지도 장비를 공급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통프리텔은 이와 함께 "현대전자 대신 수도권지역의 망구축 장비공급을 끝낸삼성전자에 장비공급을 맡기기 위해 관련 작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전자는 "시한내에 장비를 공급하지 못한 점은 인정한다"며 "아직까지 한통프리텔의 계약파기와 관련해 구체적인 대응방침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