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1천200만원짜리 최고급 호텔방 등장

중앙일보

입력

하룻밤 자는데 1천200만원이나 하는 최고급 호텔 객실이 등장한다.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은 종전 VIP맨션을 '애스톤하우스'라는 이름의 대저택으로 개조해 이달말께 오픈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1천163평의 대지 위에 430평짜리 2층 건물로 지어진 이 곳은 하룻밤 숙박료가 세금.봉사료 포함해 1천210만원으로 국내 호텔 객실 중에서 가장 비싸다.

종전까지는 139.4평짜리 소공동 롯데호텔의 로열 스위트룸이 세금.봉사료 포함, 770만원으로 가장 비싼 곳이었다.

최고급객실은 특1급호텔 사이에서 수익성보다는 호텔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자존심이 걸린 곳으로 워커힐호텔은 이 저택의 개조를 위해 세계 최고급 호텔인테리어 전문회사인 '윌슨 & 어소시에이트'에 의뢰, 60억원의 리모델링 비용을 투입했다.

실내는 영국산 호두나무로 만든 2천만원짜리 침대, 22K 금으로 마감한 1천200만원짜리 샹들리에, 1천만원짜리 이탈리아산 대리석 욕조 등 최고급 인테리어용품으로 장식됐다.

또 2층 프레지덴셜 스위트의 모든 창문은 M16 소총을 쏘아도 깨지지 않는 방탄유리가 설치됐으며 지붕엔 인공위성으로도 촬영이 불가능하도록 특수장비가 장착돼 있다.(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