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미 주요기업 실적악화 소식에 570선 무너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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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악화 소식에 주가가 급락, 570선이 무너졌다.

9일 주식시장은 전일 미국 나스닥지수가 야후의 실적악화 소식에 큰폭으로 떨어지고 장마감후 인텔도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투자심리 가 잔뜩 위축됐다. 여기에 나스닥 100지수선물의 급락세가 지속되자 장후반으로 갈수록 하락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현·선물시장에서 동시에 순매도로 임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고, 투신권 등에서 쏟아져 나온 프로그램 매물도 낙폭을 키웠다.

◆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3.52포인트 떨어진 565.7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백64억원과 3백2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들만이 7백3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지수비중이 큰 대형주 중에서는 포항제철만이 강보합에 그쳤을 뿐, 프로그램 매물증가로 삼성전자(-4.24%)
, SK텔레콤(-4.03%)
등 대부분이 큰폭으로 떨어졌다.

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 이미지 공동광고를 따내 4백억원 이상의 매출증가가 예상되는 제일기획은 '뉴스에 판다'는 증시격언을 증명하듯 이틀연속 하락했다.

현대페인트는 금강고려화학에 인수된다는 소문에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나, 금강고려화학은 전일 강세 후 이날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종금업이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의약업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로 마감했다.

세종증권 김욱래 연구원은 "미국 주요기업의 실적이 예상치보다 나쁘게 나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수관련주는 가급적 피하고 실적이 좋아진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으며 M&A 관련주의 단기 매매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44포인트 내린 76.56으로 마감됐다. 하락종목수(3백82개)
가 상승종목수(1백96개)
보다 2백개 가까이 많았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5억원과 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일 초강세를 기록했던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주들은 미국 야후의 실적악화 소식으로 상승세가 꺾여 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에서는 LG텔레콤만이 강세를 유지했을 뿐, 대부분의 종목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이틀연속 약세를 보인 탓에 반도체 관련주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업종별로도 건설업만이 소폭 오름세였을 뿐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증권 오현석 선임연구원은 "지수 급락의 가능성은 적어보이지만 상승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태로 당분간 조정을 보일 전망"이라며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74포인트 부근에서 저가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Joins 남동우 기자 <happy33@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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