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어린이집 어린이들 나눔 바자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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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재단에 성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한 어린이집 아동들.

천안에 있는 제일어린이집과 예솔어린이집 아동들이 최근 나눔 바자회를 열고 수익금 전액을 아프리카 이동들을 위한 식수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탁했다.

 어린이집과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두 어린이집은 지난 15일 쌍용 주공9·10단지 앞 놀이공원에서 ‘사랑과 나눔의 아나바다 장터놀이’를 진행했다. 이날 참여한 170여 명의 원생들은 집에서 쓰지 않는 도서·장난감·의류·생활용품 등과 어린이입 수업시간에 만든 천연비누 등을 가지고 나와 장터를 열었다.

 원생들은 장터를 열어 남긴 수익금 76만400원을 최근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이날 어린이들이 기부한 돈은 아프리카 아동 식수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팔고 남은 물건 200여 점은 ‘아름다운 가게’에 전달했다.

 두 어린이집은 매년 원생과 원생의 학부형과 함께 굿네이버스 사랑의 동전 모으기, 무의탁노인기금마련, 아름다운 가게 물품기증 등 지역사회에 다양한 나눔 활동을 실천해왔다. 아울러 단순한 후원기증에 그치지 않고 후원에 참여한 아동들과 학부형들에게 나눔 교육을 실시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재단 오영식 본부장은 “어려서부터 이웃뿐 아니라 나보다 못한 친구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도록 하는 교육은 아동의 인성계발에 초석이 된다”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요구가 있는 만큼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용돈과 간식을 아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나눔 교육 콘텐트를 개발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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