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채널 경쟁에 언론사 대거 참여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8일 접수를 마감한 TV 홈쇼핑 추가채널승인신청에 언론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국내 유일의 종합통신사인 연합뉴스는 농협유통과 삼성물산이 주도하고 있는 하나로쇼핑넷(대표 김규석)에 5% 지분율로 참여했고 대한매일도 아시아나홈쇼핑(대표박찬범)에 자본금의 5% 출자를 약속했다.

SBS는 현대백화점이 1대 주주인 연합홈쇼핑(대표 이병규)에 5대 주주로 참여하는 동시에 한국농수산방송(대표 이길재)에도 SBS아트텍 명의로 지분을 출자하기로했다.

MBC프로덕션과 MBC미디어텍도 한솔홈쇼핑(대표 김홍식)에 각각 9%와 6%의 지분을 확보했고 KBS미디어도 가로수닷컴과 남양 등으로 구성된 한쇼핑TV(대표 김동관)와 하나로쇼핑넷에 참여했다.

한국경제는 아시아나홈쇼핑, 재래시장홈쇼핑방송(대표 이운형), 하나로쇼핑넷등 3개 컨소시엄의 주주 명단에 올랐다. 전자신문도 한쇼핑TV와 재래시장홈쇼핑방송주주에 포함됐다.

한겨레와 인터넷한겨레는 한쇼핑TV와 롯데쇼핑 주축의 디지털홈쇼핑(대표 이인원)에, 동아일보와 동아닷컴은 한국농수산방송과 재래시장홈쇼핑방송에 각각 출자를약속했다.

중앙일보와 스포츠서울은 디지털홈쇼핑, 디지틀조선일보는 재래시장홈쇼핑방송,농민신문은 하나로쇼핑넷, 인터넷신문 iNEWS24는 한쇼핑TV, 경향신문과 케이블TV 뉴스전문채널 YTN은 한솔홈쇼핑, 한국일보는 한국농수산방송에 각각 합류했다.

이밖에 동아TV, 다솜방송, 리빙TV, 이벤트채널, 웨딩TV 등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자(PP)와 지역방송국(SO)들도 대거 참여했으며 드라마 전문 제작사인 삼화프로덕션은 신세계홈쇼핑(대표 손숙)의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려놓았다.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의 부설단체인 한국프로듀서진흥협의회가 한쇼핑TV에 가세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처럼 신문사와 통신사, 그리고 지상파 방송사들이 홈쇼핑 채널경쟁에 가세한것은 손쉽게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현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LG홈쇼핑과 CJ39홈쇼핑은 `IMF 위기' 때도 흑자 행진을 계속했고 지난해두 회사의 매출액이 1조1천억원에 이를 정도로 시장규모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신문사들은 올해 말 위성방송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등 미디어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종합미디어그룹으로 변신을 준비하기 위해 일단 홈쇼핑채널을 사업 다각화의 전초기지로 삼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홈쇼핑채널 승인신청에는 12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4 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데, 방송위원회는 31일까지 본격적인 심사를 벌인 뒤 4월 2일 홈쇼핑 채널사업자를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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