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최경주, 혼다클래식 출전

중앙일보

입력

최경주(31.슈페리어)가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코럴스프링스 헤런베이TPC(파72. 7천268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32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세가지 목표를 염두에 두고 있는 최경주가 맨 먼저 꼽는 것은 8개 대회 연속 컷오프 통과. 지난해 30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 가까운 14개 대회에서 컷오프에 걸려 탈락했던최경주는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컷오프를 통과, 지난해말 2개 대회까지 포함해 7개 대회 연속 컷오프 통과를 기록중이다.

상위 랭커들도 곧잘 걸려드는 컷오프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플레이가 안정됐다는 뜻이며 꾸준히 상금을 따낼 기회를 움켜쥔다는 점에서 의미가크다.

연속 컷오프 기록은 타이거 우즈가 갖고 있는 64개 대회지만 2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스콧 버플랭크(미국)는 14개 대회로 뚝 떨어진다.

최경주의 7개 대회 연속 컷오프 통과는 PGA 투어 선수 가운데 14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며 이번 대회까지 컷오프를 넘어서면 10위권 진입까지 바라볼 수 있다.

또 하나 최경주의 목표는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려 상금랭킹을 가능한 한 높이는 것. 대기순위 3번까지 치솟은 것도 상금랭킹 50위권을 유지한 덕이며 앞으로 대회출전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바로 상금 순위이기 때문이다.

21만3천278달러로 48위인 최경주는 이번 대회와 다음주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서 30만달러를 넘어설 욕심이다.

시즌 상금 100만달러와 내년 풀시드 확보를 일찌감치 확정짓고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시즌 후반을 맞기 위한 복안이다.

나머지 목표는 '노보기 플레이'의 실현이다.

지난해 최경주의 발목을 잡았던 퍼팅이 살아났지만 드라이브샷 불안이 여전해 무더기 보기로 상위 입상에 번번이 실패했던 최경주는 보기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각오다.

최경주는 9일 새벽 2시51분 켄트 존스, 폴 케이시와 함께 티오프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타이거 우즈와 데이비스 러브 3세가 불참하지만 돌풍의 주역 조 듀란트와 필 미켈슨, 마크 캘커베키아, 짐 퓨릭, 브래드 팩슨 등 올들어 1승씩 거둔 강호들이 나선다.

특히 2승을 기록중인 듀란트는 미켈슨과 1, 2라운드를 한조로 돌게 돼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