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와 금융감독위원회는 제일은행의 스톡옵션(주식매수 선택권)지급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예보는 7일 "16일로 예정된 제일은행 주총 안건 가운데 임원들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 건이 있는데 최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털에 예보의 주주권을 위임하는 것을 거절하겠다" 고 밝혔다. 제일은행 지분의 49%를 가진 예보가 주주권을 위임하지 않을 경우 참석 주주의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한 스톡옵션 부여 건은 통과되기 어렵다.
예보 관계자는 "현행 증권거래법 상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상장법인의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금융감독위원회가 정하도록 돼있는데 금감위는 아직까지 행사가격을 정하지 않았다" 며 "뉴브리지측과의 계약에 따라 예보가 주총 의결권을 뉴브리지측에 위임하도록 돼있는데 실정법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의견을 거절하는 것이 마땅하다" 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임시주총 때도 예보의 위임 거절로 제일은행의 스톡옵션 부여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 며 "제일은행이 자발적으로 주총 안건에서 스톡옵션 건을 제외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이상렬 기자 lees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