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회식은 일종의 필요악'

중앙일보

입력

직장인 3명 가운데 한명 이상은 각종 회식을 일종의 필요악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직원 640명(남자 435명, 여자 2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회식문화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남자 직원의 29.8%(130명), 여자 직원의 41.4%(85명)가 회식을 필요악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생활의 활력소라고 답한 직원은 남자의 경우 45.7%(199명)로 필요악이라고 답한 직원보다 많았지만 여자는 38.5%(79명)로 적었다.

이외에도 전체의 12.7%(81명)와 7.6%(49명)는 각각 회식을 '직장생활의 꽃'과 '술고문'이라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회식 후유증으로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59.8%(383명)가 있다고 답했으며, 회식 후 스트레스가 풀리고 힘이 솟느냐는 질문에는 52.5%(336명)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회식 이유로는 친목유지 및 팀워크 재정비(65.7%)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축하, 위로 등 사안이 있을 경우(24.5%), 회식을 좋아하는 주동자의 자리 마련(4.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속칭 2차, 3차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47.6%(305명)가 음주를 꼽아 회식 자리가 술자리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응답자들은 '기계적으로 2,3차까지 가는 문화','잔 돌리기나 강제로 권하는 술'을 지양해야 할 회식 문화로 지적했다.

반면 바람직한 회식문화로 응답자들은 '문화생활을 겸한 회식', '진지한 대화로 가까워질 수 있는 자리 마련' 등을 꼽았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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