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단 1만5000명 또 제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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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1만5000여명의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다시 제주도에 온다. 제주도는 중국의 건강용품 회사인 바오젠(保健)그룹의 인센티브 관광단이 내년 10월이나 2014년 상반기에 제주를 찾는다고 27일 밝혔다. 바오젠은 지난해 9월 역대 단일 관광단 사상 최대인 1만1200여명을 제주에 보냈었다. 이번에는 1만5000명 규모의 인센티브 관광을 추진 중이다.

 바오젠 직원들의 잇따른 제주 관광은 제주도의 타깃 마케팅과 중국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2011년 인센티브 관광지를 물색하던 바오젠의 본사를 방문해 제주로 관광단을 유치했다. 올해도 지난 20~21일 홍콩에서 리다오(李道) 바오젠그룹 총재를 만나 두 번째 제주 관광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제주 관광을 통해 그간 TV드라마나 영화로 보던 한류를 직접 체험했던 바오젠 직원들의 호응도 이번 관광단 유치에 한 몫을 했다.

 리다오 총재는 “지난해 제주 관광에서 제주만이 갖고 있는 낭만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그룹의 주요 일정과 제주의 숙박 가동률 등을 고려해 제주 관광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제주도의 ‘바오젠 거리’ 제막식에서 “인센티브 관광단을 제주로 계속 보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당시 제주도는 바오젠 관광단의 제주 방문에 맞춰 제주시 연동의 차 없는 거리 450m를 ‘바오젠 거리’로 지정했다.

 한동주 제주도 문화관광스프츠국장은 “바오젠의 제주 관광을 다시 성사시킨 것은 지역 경제와 직결되는 마이스(MICE) 산업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내·외 기업들의 입맛에 맞는 타깃 마케팅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인센티브 관광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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