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외국인 '사자'-개인 '팔자' 힘겨루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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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미국 나스닥지수의 급등소식에 큰폭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로 돌아섰다.

7일 주식시장은 전일에 이어 외국인이 활발한 매수를 보이며 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개인들은 보유주식의 현금화에 주력하며 지수 상승시도에 발목을 잡고 있다.

◆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2시4분 현재 전일보다 1.26포인트 내린 566.89를 기록하고 있다. 가격이 내린 종목은 4백16개로 오른 종목 3백56개를 조금 웃돌고 있다.

외국인은 오전 11시55분 현재 9백47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들은 아직 불확실성에 더 비중을 두고 현금화에 치중, 5백1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도 4백17억원 순매도 중이다.

삼성전자, 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전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55%나 폭등했다는 소식에 강세로 출발했으나,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매물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고, 현대전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일 거래가 재개돼 하한가로 추락했던 고려산업개발은 오늘도 한산한 거래 속에 7백만주 이상의 하한가 매도잔량이 쌓여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주, 증권주 등 일부를 제외하면 보합세 내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교보증권 임노중 책임연구원은 "시장의 해외변수가 너무 불안하고 수급악화 등 국내여건 또한 취약하다"며 "지난 12월의 경우 선물-옵션만기일 직후 주가가 크게 빠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현금비중을 높이는 보수적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오후 12시4분 현재 전일보다 1.17포인트 상승한 74.69를 나타내고 있다. 상승종목수는 3백80개로 하락종목수(1백54개)
의 두배이상 많다.

외국인은 오전 11시53분 현재 1백3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69억원과 4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통프리텔 등 대형통신주와 영업실적이 호전된 국민카드가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들은 약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제조업 등 전업종이 고루 상승세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대형주인 한통프리텔을 사들이며 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추세로 보기는 이르다"며 "당분간 종목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실적이 개선된 저평가주나 차트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Joins 남동우 기자 <happy33@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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