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모든 건축자재, 친환경으로 개발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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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로부터 녹색기업 인증을 받은 KCC의 전주 2공장. 이 공장에서 친환경 페인트 ‘숲으로 웰빙’이 생산된다.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 KCC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으로 소비자 안전을 지키고 있다. 페인트·단열재·유리·바닥장식재 같은 건축자재의 경우 친환경 인증마크를 다수 획득했다. KCC는 지난해 9월 열린 제3회 자원순환의 날 기념식에서 ‘자원순환 선도기업’으로 뽑혀 환경부 장관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또 전주 2공장의 경우 도료생산업체 가운데 최초로 녹색 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KCC는 현재 도료·유리·보온단열재 등 13개 제품군에서 2만5000여 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친환경 기술에 기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 소비자 안전을 지키는 녹색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KCC 관계자는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요구와 저탄소 녹색 성장과 같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기능성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 모든 건축자재 제품을 친환경 자재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은 지난해 출시한 친환경성 수성 도료 ‘숲으로 웰빙’이다.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함량을 최소화한 제품으로 서울시 녹색 구매기준과 환경협회의 환경 마크 인증기준을 통과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마크도 취득했다. 숲으로 웰빙은 나노 입자를 이용해 낙서가 쉽게 지워지는 ‘이지 클리닝’ 기능을 넣었다. 이 밖에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하지 않는 단열재도 개발했다. 자체 연구개발한 세(細)섬유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단열재보다 두께는 10% 이상 줄이고, 단열 성능은 10% 이상 향상시켰다.

건축용 실리콘인 실란트 분야에서도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열중하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는 유리창 사이를 메우는 접합제인 실란트가 마르면서 발암 의심물질(MEKO)을 배출한다는 우려가 있었다. KCC는 실란트가 마를 때 MEKO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 친환경 제품군을 개발했다. KCC는 현재 석고보드·천장재 등의 건축자제품도 친환경마크를 받을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건축물에 다양한 세제혜택을 주는 정부의 ‘그린홈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친환경제품 소비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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