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속 복제양 '돌리'보호 비상령

중앙일보

입력

구제역(口蹄疫)이 영국 열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에 대한 감염을 막기 위한 비상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스코틀랜드 2군데에서 구제역 감염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로슬린연구소는 돌리를격리수용해 바이러스확산을 막는 한편 방문객들의 출입을 일체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복제된 동물은 질병에 더욱 약한 것으로 알려져 연구소 직원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이안 윌무트 연구소 교수는 "우리에게 돌리는 매우 의미있는 존재"라면서"하지만 특별한 대책은 별도로 없기때문에 일반 농가가 자신들의 가축들을 보호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영국전체 32개 지역에서 구제역 감염이 확인됐으며 무려 5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2일 `성(聖)패트릭데이'' 경축행사가 정부측의 요청에 의해 취소됐다.

영국최대의 도그쇼(Dog show)인 크러프츠(Crufts)가 구제역 감염우려로 무산됐고 굴지의 슈퍼마켓 체인인 `아스다''는 일부 점포에서 돼지고기와 양고기판매를 중단했다.

또 포르투갈은 영국을 거쳐온 여행객은 모두 신발을 소독하도록 조치하고 프랑스 항구에서는 관리들이 도착하는 트럭 바퀴에 스프레이를 뿌려 구제역 감염을 막는등 구제역 파동이 유럽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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