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임대 서비스 호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온라인에 자신의 가게를 만드세요''

서버나 솔루션, 웹디자인, 결제, 배송 등 전자상거래를 위한 갖가지 필수조건들을 개별적으로 갖추지 않아도 임대료만 내면 자신의 쇼핑몰을 열 수 있는 쇼핑몰 임대 서비스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커뮤니티 전문업체인 프리챌(대표 전제완 http://www.freechal.com)은 부업이나 창업을원하는 사람들이 누구나 쉽게 온라인 상점을 열 수 있도록 쇼핑몰 임대 사업인 바이챌(http://www.buychal.com)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몇번의 클릭으로 온라인 가게를 만들 수 있는 툴인 `스토어 인애이블러''(Store Enabler)를 자체 개발했다고 말했다.

바이챌 서비스를 이용하면 누구든지 쉽고 편리하게 온라인 상점을 만들 수 있을뿐 아니라 관리와 결제, 배송, 홍보, 마케팅 등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완벽하게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고객별, 상품별 매출 통계와 e-메일 마케팅, 배너 등록, 재고현황 조회, 무선으로 주문접수 현황을 전송받는 기능(SMS)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가게 주인들이 직접 상품을 등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쇼핑몰 구축비나 수수료를 낼 필요없이 매달 임대료만 내면 되며임대료는 가게의 평수나 상품의 개수, 고객관리 기능에 따라 월 10만원(일반)과 20만원(실버), 100만원(골드) 등이다.

회사측은 이 서비스를 개시한지 열흘만에 20여개의 상점이 개설됐으며 100여건의 상점개설 신청이 들어오는 등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싸다PCS''라는 이름의 핸드폰 전문 쇼핑몰의 경우 개설한지 일주일만에 하루 2만여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한편 프리챌에 앞서 이같은 서비스를 시작한 업체는 i3shop과 점포닷컴, 아하몰,한큐몰 등 상당수에 달한다.

다단계 쇼핑몰 임대서비스 업체인 i3shop(http://www.i3shop.com)은 99만원의 임대료를내면 별도의 도메인과 함께 기간의 제한없이 `평생가게''를 운영할 수 있으며 쇼핑몰을 반납하면 언제든지 임대료를 돌려준다.

이 회사의 경우 임차인을 소개하면 20만원 정도의 사례비를 주고 있으며 개인이소개할 수 있는 임차인은 3명까지 한정된다.

지난 99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i3shop의 입점 회원은 이미 1만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란지교소프트가 운영하는 점포닷컴(http://www.zumpo.com)에도 현재 80여개 상점이오픈된 상태이며 아하몰(http://www.ahamall.co.kr)에는 40여개가 문을 열었다.

이밖에 최근 아이커머스코리아가 인수한 한큐몰(http://www.hanqmall.co.kr)도 온라인상점 임대 서비스에 나서 현재 10여개의 쇼핑몰이 개설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비즈니스 모델의 원조는 일본 1위의 쇼핑몰 업체인라쿠텐사(社)로 전해지고 있으며 인터넷의 확산과 더불어 향후 온라인 쇼핑몰과 유통시장의 판도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임대 서비스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소형매장을 운영하는 개인 사업자의 부업이나 손재주가 뛰어난 주부들의 창업 수단으로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