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피아-이쎄일 합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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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옥션을 인수하면서 한국에 진출한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에 맞설 국내 최대의 인터넷 경매업체가 탄생했다.

업계 2위 그룹인 셀피아(대표 윤용)와 이쎄일(대표 정재윤)은 22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베이의 한국시장 공략을 저지하고 한국적 인터넷 경매를 공고히 하기위해 양사가 아무 조건없이 전략적인 1대1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합병으로 ''셀피아-이쎄일''(가칭)은 자본금 39억원, 종업원 80명,한달 거래액 2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최근 이베이와 M&A를 단행한 옥션과 규모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까지 감안하면 옥션을 따라 잡는 것은 시간문제" 라며 "이번 합병으로 라이코스와 한미르 등 국내 대부분의 정상급 포털과커뮤니티 사이트를 아우르는 경매 네트워크망을 형성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합병회사는 C2C(소비자간 거래)와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위주로 돼 있는 기존의 전자상거래 이외에도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영역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셀피아-이쎄일''의 윤용 공동대표는 "이번 합병은 단순한 M&A가 아니라 세계적인 업체의 한국시장 공략에 대응하기 위해 처음으로 동종업체간의 전략적 합병을 통해 초대형 토종기업을 탄생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재윤 공동대표도 "양사의 서비스 노하우와 솔루션 개발능력 등이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며 "한국적 현실에 가장 잘 맞는 인터넷 경매업체로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셀피아-이쎄일''은 당분간 양사의 사이트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먼저 회원DB를비롯한 각종 DB의 공유작업부터 추진하고 2개월 이내에 합병과 관련된 모든 작업을마무리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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