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레알 마드리드, 8강행 확정적

중앙일보

입력

“승점 10점 확보”

레알 마드리드가 스트라이커 라울의 동점 골에 힘입어 라치오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D조에서 승점 10점을 확보, 준결승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반면 작년도 이탈리아 리그 챔피언인 라치오는 1무 3패(승점 1)로 탈락하면 불명예를 앉게 됐다.

21일(현지시간) 라치오의 홈인 올림피코 구장에서 열린 라치오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는 전날 벌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발렌시아와의 경기의 재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베컴과 맨디에타의 대결이었다면 크레스포와 라울의 대결이었고 맨체스터가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뼈아픈 자살 골로 무승부를 이뤘듯이 라치오도 라울에게 백 헤딩슛으로 동점을 허용한 장면이 너무 흡사했다.

한 골을 라치오가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가 따라가는 형태였다.

박진감이 터진 시간은 전반 4분부터. 네드베드가 시작 하자 마자 선취 골을 기록하자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2분 솔라리의 골로 응수했고 다시 라치오는 크레스포가 후반 8분 추가 골로 달아나자 후반 28분 라울이 동점 골로 따라가는 등 양팀의 저력은 대단했고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를 더해 나갔다..

하지만 라치오로서는 무조건 이겨야 탈락을 면할 수 있었던 상황인지라 네스타와 베론 등 핵심 주전 선수들이 징계로 출전하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경기장을 찾은 6만여 홈 관중들 앞에서 라치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다만 그들은 운이 없었다고 말을 돌릴 수 밖에…

전반 22분 살라스의 골이 오프사이드가 된 것과 2분 뒤 코우토의 회심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간 점 29분 크레스포의 헤딩슛이 골대 맞고 튀겨 나왔고 종료 2분전 카스트만의 결정적인 헤딩 슛이 또다시 골대를 맞으며 선수들을 지치게 했다.

한편 같은 조의 리즈 유나이티드는 안더레흐트를 4-1로 물리치며 승점 9점을 확보, 레알 마드리드를 바싹 추격했다.

안더레흐트의 홈 경기 무패행진은 ‘20’에서 제동이 걸렸고 이날 리즈에 패하면서 사실상 8강 꿈이 물 건너 갔다. 또한 C조의 바이에른 뮌헨은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의 원정경기에서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 3-0의 완벽한 승리를 연출했고 아스날은 베르캄프의 선취골을 지키지 못하며 올림피크 리옹과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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