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IOC평가위, 베이징 올림픽 유치계획 긍정 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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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올림픽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위원단이 베이징(북경)의 올림픽 개최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림에 따라 베이징의 유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중국은 특히 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경우 일부 경기와 종목을 대만에서 분산 개최하는 카드까지 제시하며 대회유치에 거국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토론토와 오사카(대판) 등 5개 후보도시중 가장 유력한 도시로 지목되고 있다.

나흘간의 실사에 나선 하인 베르브루겐 IOC평가위원장은 첫날인 21일 대회개최방안을 세부적으로 소개한 베이징시의 올림픽 유치신청 보고서에 대해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평가결과는 새로 마련된 부패방지법이 IOC위원들의 후보도시 방문을 금지하고 있어 사실상 베이징의 올림픽 대회유치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관리들은 이날 시내 호텔에서 행한 유치 설명회에서 환경보호와 인권 등민주적인 측면 등 제반부문에 걸쳐 `지속적인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유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들 관리는 실사단에게 오늘날 베이징의 급속한 발전상과 앞으로 올림픽 대회까지의 7년간 예상되는 잠재적인 변화 가능성 및 발전도 아울러 염두에 두어달라고 주문했다.

리우치(유기) 베이징 시장은 베이징이 2000년 하계 올림픽 개최도시 선정 당시불과 2표차로 고배를 마신 이후 지난 7년간 경제부문의 괄목할 만한 변화와 환경부문의 획기적인 개선, 민주주의 등에서 포괄적인 발전을 이루면서 훨씬 개방됐다고소개했다.

베이징 올림픽유치위 고위 관계자는 베이징이 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경우 `하나의 중국’이라는 대원칙을 전제로 일부 개별종목을 대만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IOC평가위원단 일행 17명은 이어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을 예방했다.

장 주석은 이 자리에서 "체제기간은 짧지만 더욱 많은 것을 보고 들어 베이징시의 정열과 자신, 능력 등을 알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베르부르겐 위원장은 "중국의 최고지도자와 만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중국이 베이징의 올림픽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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