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 홍윤택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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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교육의 미래는 무척 밝습니다. 앞으로 기술개발에 매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

인투스테크놀러지의 홍윤택(38.사진)사장은 틈만 나면 사이버 교육 예찬론을 펼친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사이버 교육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직접 참여할 만큼 이 분야에 대한 지식도 상당하다.

"미국은 현재 교육 관련 산업에만 1조달러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경기가 둔화하더라도 성인들의 재교육을 위해 교육시장의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의 뜨거운 교육열이야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지요. "

홍사장은 "21세기에는 교육산업이 번창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1997년부터 부설 연구소를 설립한 뒤 사이버 교육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한 것이 최근 빛을 보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 사이버 시장의 규모는 35억달러 수준이지만 2003년엔 1백14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미국 메릴린치사의 분석자료를 소개하면서 "국내 사이버 교육시장도 이에 못지 않게 성장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4백만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 인프라가 탄탄하게 갖춰지고 있어 사이버 교육 시장 등 관계사업도 하루가 다르게 급팽창하고 있다는 것.

홍사장의 말대로 인투스는 올해 사이버 교육 관련 소프트웨어 매출액만도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1백48억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기술개발을 위해 3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을 위한 청사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싱가포르 현지 교육 콘텐츠 업체와 합작회사를 추진하고 있다" 며 "미국 실리콘 밸리에도 부설 연구소와 회사를 설립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홍사장은 최근 벤처기업의 도덕성 문제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 "도전의식 없이 안주하려 들면 더 이상 벤처기업이 아니며 비전과 꿈을 갖는 게 중요하다" 고 말하고 "인터넷을 통해 초개방적인 사회에 살면서 마인드를 변화시키지 못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 고 강조했다.

정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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