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2분기 경기회복"

중앙일보

입력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도산아카데미연구원 초청 아침 세미나에서 "경기 저점은 1분기가 됐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면서 "2분기 또는 적어도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회복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全총재는 "미국 경제는 올해 결코 경착륙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면서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도 당초 예상(45억달러)보다 많은 70억~80억달러가 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이 빠른 속도로 금리를 내렸고 감세 정책도 심리적인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全총재는 또 "잠재성장률을 약간 밑도는 성장과 3%대의 물가상승이 예견되는 상황을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고물가 상황)이라고 볼 수 없다" 고 주장했다.

한편 데이비드 코 국제통화기금(IMF)서울사무소장은 이날 한국언론재단 초청 아침 강연회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4.5% 정도로 예상한다" 며 "미국과 세계경제의 하락 전망에 따라 지난해 11월 예상했던 5%대에서 낮춘 것" 이라고 설명했다.

코 소장은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계속하면서 당면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경우 잠재성장률인 6% 정도의 성장이 기대된다" 고 덧붙였다. 그는 4대 개혁의 성과에 대해 "외환위기를 겪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90점 이상이지만 절대평가를 하면 이보다 낮다" 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