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지상 IR] 새롬기술 오상수 사장

중앙일보

입력

새롬기술의 오상수 사장(사진) 이 최근 시장에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다이얼패드의 유료화를 천명하고 올해 초 인수한 한솔월드폰을 발판으로 통합 통신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한 것. 그래서인지 주가는 연초보다 4배 가량 폭등했다.

과연 주가가 급등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이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吳사장을 상대로 e-매일 질문공세를 폈다. 시기는 19~20일 이틀간. 질문자는 대신경제연구소 강록희, 교보증권 김창권, LG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 등이다.

- 인터넷 사업에서 실패했다는 비난이 많다.

" ''다이얼패드〓새롬'' 이라는 인식이 워낙 강해 새롬이 인터넷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비춰졌을 것으로 판단된다. 인터넷 사업 측면에서만 본다면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데 시행착오를 거친 면이 없지 않으나 다이얼패드만 본다면 결코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 차별화한 서비스 없이 유료화는 사실상 어려운 것이 아닌가.

"그렇다. 하지만 복합적인 기능을 추가하고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유료화 서비스 모델을 선보인다면 사정은 다르다. 기업용 솔루션으로 B2B 서비스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이용자들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형태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 "

- 인수한 한솔월드폰의 지난해 매출액은 1백70억원이었고 별정 통신시장은 경쟁률이 치열한 데다 성장률도 높지 않다. 매출 목표 3백억원 달성이 힘들지 않겠는가.

"새롬은 별정 통신사업자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인지도를 활용, 매출 증대가 가능하다고 본다. 지난해 말 인수 시점에서 별정통신 부문의 매출액은 월 15억원이었지만 현재는 월 20억원 이상이다. 3백억원은 결코 무리한 수치가 아니다. "

- 엔지니어로 보기보다 실리를 취하는 현실주의자로 평가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계산적이지 못하고 현실 판단과 대응이 늦은 편이다. 지난해까지 내부적 인프라를 다지는 일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사업적인 면에서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실무형 경영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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