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특집다큐〈긴급점검! 사이버테러〉

중앙일보

입력

디지털 시대라고 불리는 21세기. 디지털 시대의한 가운데 자리한 인터넷은 이제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 되어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언저리에는 인터넷의 맹점을 이용한 사이버테러라는 치명적인 위험이도사리고 있는 것도 사실. 사소한 개인정보의 유출에서부터 국가주요기관과 대형기업들의 정보통신망 마비에 이르기까지 해커들에 의한 사이버테러는 이미 사회의 크고 작은 혼란들을 불러오고 있는 상황이다.

모두 2회에 걸쳐 방송될 SBS 특집다큐〈긴급점검! 사이버테러〉는 점차 심각해지는 사이버테러의 현실과 위험성을 점검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모색해본다.

오는 21일 밤 12시 35분에 방송될 제1부 '디지털 시대의 함정, 인터넷'에서는인터넷을 통한 개인정보유출에 초점을 맞춘다. 제작진은 국내의 여러 해커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 인터넷 업체들의 취약한 보안시스템으로 인해 얼마나 손쉽게개인의 사적인 정보가 새어나가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250여개 포르노사이트에 가입한 모든 회원들의 ID와 비밀번호, 신상정보를 갖고있다는 한 해커는 "포르노사이트 운영자들은 개인정보의 보호를 위해 아무런 노력도하지 않는다"며 "포르노사이트를 함부로 배회하다가는 반드시 큰 낭패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제작진은 전자상거래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 지난 해4월 미국에서 발생한 사이버스토킹 살인사건 등을 취재해 시청자들에게 인터넷의 주변에 산재한 위험을 알려준다.

22일 같은 시간에 방송될 제2부 '사이버테러, 한국은 안전지대인가?'는 기업적,국가적 차원에서 벌어지는 사이버테러에 관한 내용을 담는다.

제작진은 지금까지 벌어졌던 대형 사이버테러 사건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한편,1천여개에 달하는 우리나라 주요기관의 인터넷 사이트를 해킹했다는 국제해커그룹 RSH와 접촉, 그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충고를 들어본다.

또 미국의 인터넷 보안업체인 카운테페인 시큐리티사를 찾아가 선진화된 보안시스템의 미래를 살펴보고, AT&T 소속의 세계적인 인터넷 보안전문가 스티브 벨론빈으로부터 한국의 보안시스템이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오승인PD는 "우리나라는 급속한 인터넷 인프라의 확장 속에서 정보보안에 대한 인식을 하지 못한 결과 세계의 해커들로부터 '해킹연습장'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며 "21세기에 살아남고자 한다면 개인과 정부 모두 정보보안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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