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동앨범' 일본어 가창 허가할듯

중앙일보

입력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기념해 한국과 일본의 인기 대중가수들이 참여해 공동으로 제작한 음반이 오는 7월 발매된다.

문화관광부는 19일 "재단법인 21세기 음악산업진흥재단(이사장 서희덕)과 일본의 음악산업·문화진흥재단(이사장 마츠오 슈고)은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뒷받침하고 양국의 대중가요를 세계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공동음반 제작사업인 '프로젝트 2002'를 추진해 왔다"면서 "문화부는 일본어 가창이 포함된 이 음반의 국내 발매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음반 제작에는 조성모, god, 유승준, 신승훈, 핑클, 자우림 등 한국가수 6명과 튜브, 퍼피, 차게 & 아스카, 고야나기 유키, 포르로그라피티, 딘 등 일본가수 6명이 참여한다. 음반에는 한일 양국 가수들의 신곡 각 1곡과 한국 가수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 1곡 및 한일 양국 가수들이 함께 부르는 공동제작 월드컵 응원가 1곡 등 모두 14곡이 실린다.

음반 제작에 소요되는 68억원은 두 재단이 공동 부담하며, 모두 200만장이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발매된다. 문화부 임병수 문화산업국장은 "일본대중문화 3차 개방시 일본어 가창 음반이 개방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프로젝트 2002' 음반의 한일 양국 동시 발매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지만 이 음반은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하는 취지인 만큼 예외적용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문화부는 이 앨범 발매를 계기로 현재 허용되지 않고 있는 일본 대중가요 가창음반의 발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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